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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차별을 철폐하라!"


 대학노조, 비정규직 차별 개선없는 고려대 향해 투쟁 수위 높이기로


 



▲지난 3월23일 고려대공투위에서 교외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전국대학노동조합


 


 지난 3월 4일 고려대 본관 앞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안암동 본교 및 세종캠퍼스에서 매일아침 출근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는 고려대1·2지부가 학교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며 투쟁수위를 높였다.



 우리노동조합 고려대 공동투쟁위원회는 23일, 교직원간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며 계약직과 무기계약직을 양산하고 있는 고려대학교에 대해 교외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비정규직처우개선과 구성원간 차별시정을 강하게 요구했다.



 공투위는 “정진택 총장의 휴먼고대라는 캐치프레이즈 사람 중심의 고대, 구성원을 소중히 여기는 고대라고 굳게 믿고 교섭한 결과가 참으로 암담한 현실”이라며 “학교는 교직원간 처우 차별을 시정하고 비정규 직원 급여체계를 호봉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황성관 고려대2지부장은 “학교는 10년 20년을 일해도 오르지 않는 불합리적인 연봉체계로 차별당하고 있는 비정규직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이라는 희망으로 길들이고 있다”며 “대학당국은 사람을 소모품으로 취급하며 단 한번도 노동조합과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고 면담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리노조 고려대1·2지부는 ‘최저수준의 급여를 주고도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학교 당국의 비상식적인 태도를 먼저 바꾸어야 비로소 상생으로 한발 다가 설 수 있다’며 ‘명문 사학의 외적 이미지는 노동력 착취라는 구성원의 희생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한 학생지원과 행정전반을 책임지는 직원의 처우와 제도적 개선’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정보공시에 의하면 고려대 안암·세종캠퍼스 직원은 총 1천347명으로 이 중 657명(48.77%)이 계약직·무기계약직·일용직 등이다.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비정규직인데 정규직은 호봉제를 적용받지만 비정규직은 임금테이블조차 없으며 미사용 연차휴가수당, 자기계발비, 장기근속수당등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차별에 맞서 정규직 조합원이 대부분인 고려대1지부와 비정규직 조합원으로 구성된 2지부가 함께 비정규직 직원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가열찬 공동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측은 조정중지 이후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정진택 총장과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으며 노사 관계를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



 앞으로 우리노동조합 고려대 공투위는 노조탄압에 맞서 교내 선전전 확대와 대학을 벗어나 교육부 앞 투쟁을 이끌어 나가며 지속적인 총장 면담을 요구, 투쟁의 수위를 높여 갈 계획이다.



   【우리의 요구】


하나, 학교당국은 2020년 임단협 체결을 위해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하라.


하나, 고대 구성원 간 차별시정을 즉각 이행하라.


하나, 학교당국은 노노갈등 및 노사갈등을 조장하는 총무처장과 세종 사무처장을 즉각 사퇴시켜라.


하나. 단체협약에 명시된 11개의 부처장을 임명하고, 총장 후보자 시절 약속한 직원 처장을 임명하라.


하나, 단체협약 미 이행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


하나, 학교당국은 적정하고 합리적인 호봉체계를 도입하라



전국대학노동조합 kuwu@kuwu.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