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지부, 조교 33명 부당해고 항의 교무과 점거 농성 중

- 3월 2일 오전부터 점거, 밤샘 농성에 이어 2일째 농성 이어져

 

2017.3.3 전국대학노동조합 kuwu@kuwu.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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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8일자로 1차 계약이 만료 된 서울대지부 소속 조교 조합원들에 대해 서울대 측이 고용의 보장과 관련한 아무런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3월 1일부로 자동해고가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서울대지부는 즉각적인 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행동에 돌입했다.

 

서울대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조합원 100여 명이 3월 2일 오후부터 연가를 내고 임시 행정동으로 쓰이고 있는 우정관 4층 교무과 앞으로 몰려가 조속한 고용보장에 대한 해결책 제시를 요구하며 항의 투쟁에 들어갔다. 농성투쟁은 밤샘 농성을 거쳐 2일째 이어지고 있다. 금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본부조합 사무처에서도 이날 부터 현장 투쟁에 즉각 결합했다.

 

앞서 서울대는 2016년 12월 말 조교 조합원 전원에 대한 고용보장을 확약했고, 보도자료를 배포함으로써 주요 언론들에 보도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용보장 방식의 문제와 25%에 이르는 큰 폭의 임금 삭감을 학교 측이 강요하면서 2월 28일까지 이와 관련한 노사 합의를 이루어내지 못했다. 학교는 고용을 빌미로 1차로 5년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조합원들에 대해 2월 28일 최종 계약만료를 통보, 해고상태에 놓인 것이다.

 

노조와 서울대는 3월 2일에도 협의를 지속했으나, 서울대 측이 어떠한 해답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자칫하면 고용보장을 둘러싼 노사 대립이 장기화 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노조는 고용보장에 대한 학교의 행정적 조치가 이루어지면 이후 교섭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학교 측이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할 지는 두고보아야 할 일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 민주당 유은혜 의원실에서도 조속한 고용보장 약속의 이행과 해결을 위한 서울대 당국의 성의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어 향후 사태 해결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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