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민주노총 조합원들게 드리는 글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320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앞두고 2016년 사업결과를 정리하고 2017년 사업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기대의원대회를 힘 있게 치루고 결의를 모아 박근혜 퇴진 이후의 정세를 우리 서울지역의 노동자들이 주도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동지 여러분!

미조직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지구협의회와 자치구지부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하시는 동지들께 사과를 드립니다.

서울본부는 그동안 산별과 지역에 대의원을 배정함으로써 의결과 집행의 효율성을 기하면서 조직운영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정기대의원대회는 지역에 대의원을 배정하지 못하고 산별배정 대의원만으로 진행됩니다.

이유는 자치구지부 배정 대의원선출 규칙을 개정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서울본부 운영위원회를 소집하여 논의하였으나 세 차례나 일부 운영위원들이 집단 퇴장함으로써 회의가 유회되어 결국 개정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자치구지배 배정 대의원 선출 규칙2016224일 제21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개정한 본부의 최상위 민주노총서울본부규정19(대의원대회 기능), 22(대의원배정) 5항에 의거 개정해야하는 의무사항입니다.

이 규칙은 본부조직체계상 자치구지부에 대의원을 배정하는 기준규칙입니다.

규칙개정 논의과정에서 자치구지부의 현실을 고려하여 경과조치를 둠으로써 지구협의회 활동도 반영하여 대의원을 배정할 수 있도록 조정하였음에도 상정된 규칙 개정()을 반대하고 퇴장이란 극단적 장법을 반복하여 결국 규칙 개정이 무산된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습니다.

 

서울본부는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에 민주노총의 깃발을 세우고 사업장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생활 공간의 모든 노동자들과 함께하면서 미조직노동자를 조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민주노총을 확대하고 서울지역 노동계급 대표성을 가화하여 더 큰 승리를 만들려는 것입니다.

그동안 어려운 조건 속에서 헌신적으로 자치구 지부활동을 전개해 오신 동지들도 서울지역에서 민주노총의 소중한 대표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기대의원대회에 대의원 배정이 안 되어 본부 최고 의결기구 참여를 봉쇄당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대의원대회가 규정에 근거하여 원만하게 구성되지 못하고 산별과 지역의 대표성이 균형을 잃은 것은 민주노총 서울본부 조직 운동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본부장으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비록 산별배정 대의원만으로 320일 제22년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치르게 되었지만 정기대의원대회를 힘 있게 성공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3. 3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서 형 석